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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표와 다르지만 틀리지는 않아… 더 큰 갈등·균열 막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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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표와 다르지만 틀리지는 않아… 더 큰 갈등·균열 막는데 기여했다"

입력
2015.08.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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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중심 성장 경제 창출할 것"

이종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이종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문재인 대표와 나는 당의 양 날개다.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 작은 갈등을 부채질하는 데 기여했다는 세간의 평가도 충분히 이유가 있다고 보고, 그 점에 대해 국민께 사과 드린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취임 100일(14일)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사과의 말부터 꺼냈다. 비주류의 전폭적 지지를 업고 원내사령탑을 맡은 뒤로 친노 주류와 각을 세우며 도리어 계파 갈등을 부추긴 점을 스스로 반성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주요 사안을 놓고 문재인 대표와 엇박자를 낸 것에 대해 '구동존이(求同存異.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함)'라는 말을 인용한 뒤 "어찌 보면 더 큰 갈등과 균열을 막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자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생입법과 예상투쟁을 하반기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민생 제일주의를 위한 '경제민주화 시즌2'를 열겠다"며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기업과 노조가 공존하는 새로운 성장경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재벌개혁 논의를 만들어가겠다"며 "재벌과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부담을) 전가하는 불공정하고 부당한 하도급 거래와 관행을 과감하게 혁신해 새로운 민생중심의 성장경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신당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은 60년의 유래를 가진 당”이라며 “저도 (투표 용지) 번호를 넘나들며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선거제도 개선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의 선거제도는 참정권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독일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필요성을 호소한 뒤 "여야는 유불리를 떠나 국회의원 정수 300명 이내에서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이날 윤후덕 의원의 딸 대기업 특혜채용 논란과 관련,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요청키로 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밝혔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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