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은 자신을 둘러싼 내년 4월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내년 8월까지 주어진 법적 임기를 채우겠다”고 17일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8월이라고 말한 것은 4월 예정된 총선에 나갈 수도 없고 나가서도 안 된다는 의미”라며 최근 불거진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는 출마설이 나오는 배경에 대해 “고교(대구 청구고) 4년 선배인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이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에 검경의 수장을 (특정고 출신이) 겸할 수 있겠느냐는 추론에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또 경찰 내부에서 주목하고 있는 ‘조정정년제’ 개편 여부에 대해 “폐지 또는 완화가 맞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조정정년을 갑자기 변경하려면 인사구조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정정년제는 정년(만 60세)이 되기 전 만 57세가 된 경무관 이상 경찰 고위직이 스스로 물러나는 관행으로 1999년 도입됐다. 그는 대안으로 한 직위에 다른 계급을 배치하는 ‘복수직급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강 청장은 “경찰도 총경이 맡고 있는 주요 과장급 보직에 경무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면 경무관 수가 늘어나 인사 적체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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