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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부진 책임… 임원진 13명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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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부진 책임… 임원진 13명 자진 사퇴

입력
2015.08.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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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고재호 전 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및 고문 13명이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고 전 사장, 김갑중 박동혁 고영렬 전 부사장 등 본사 임원 4명과 고문 4명, 자회사 대표 및 고문 5명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성립 사장이 11일 발표한 자구계획안에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 짙다. 정 사장은 당시 “6월 퇴직한 임원을 포함해 임원진의 30% 정도를 줄이고 고문 등으로 남아있는 전직 임원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 전 사장은 사상 최대인 3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29일 이미 고문직 사퇴의사를 밝혔었다. 고 전 사장 외에 대우조선해양 임원들과 자회사 대표, 본사 및 자회사 고문들도 최근 사퇴 의사를 본사에 전달했다. 고 전 사장은 지난 5월 고문(임기 2년)으로 위촉됐으며 산업은행 출신 김갑중 전 부사장은 1년 임기의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현직 임원 중에는 거제 옥포조선소 생산총괄 부사장, 영업, 전략 담당 전무 2명, 상무 1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지난 6월 경영부실 책임을 지고 사퇴한 임원 7명 등을 포함하면 대우조선 본사 임원은 55명에서 42명으로 줄어든다.

잔류한 임원들도 9월부터 임금이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삭감 폭은 35~5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채권단 실사 중인 대우조선은 부장급 이상 1,3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권고사직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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