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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 통합공사 출범, 시의회가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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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 통합공사 출범, 시의회가 제동

입력
2015.08.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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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주도 조직 파행운영 등 내년 말 출범은 무리" 밝혀

시는 예정대로 통합 마무리 입장

서울시가 업무중복 해소 등을 위해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통합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의회 교통위원회는 두 지하철 운영기관의 통합전담 조직인 지하철혁신추진반이 파행 운영되고 통합 세부내용도 명확하지 않은 만큼 다음해 말 통합공사 출범이 무리라고 16일 밝혔다.

교통위는 “두 기관의 통합안은 올해 예산계획이 마무리된 시점인 지난해 12월 나왔다”며 “1월 활동을 시작한 혁신추진반이 예산확보를 하지 못해 다른 예산을 끌어 쓰고 사업비를 두 공사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혁신추진반이 다른 사업예산에 손을 대며 통합 사업은 물론 기존에 예산이 배정된 다른 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위는 또 두 공사의 통합방향과 사업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점도 출범시기를 늦출 수 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통합작업에 앞서 시는 구조조정 없는 통합과 노동이사제 등 근로자들의 경영참여 제도 도입을 두 공사에 약속해 업무중복 효과가 반감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시는 그러나 근로조건과 임금ㆍ직급체계 합의 등 통합에서 가장 어려운 쟁점들을 조속히 합의해 다음해 말까지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지하철 통합혁신을 위한 재무 컨설팅 연구 용역과 노사정 협의를 동시 추진 중이다.

두 공사가 통합하면 통합공사의 지하철 운영 규모는 총 연장 300.1km에 하루 수송인원만 68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시는 특히 물품 공동구매 등으로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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