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비리’ 유상봉에게 뇌물 받은 허대영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구속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17일 함바(건설현장식당) 비리 브로커 유상봉(69)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허대영(60)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 이사장은 지난해 2~5월 부산시 도시개발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유씨로부터 함바 운영권을 취득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여 차례에 걸쳐 9,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다. 허 이사장은 부산시 도로계획과장, 건설방재관 등 건설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5월 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검찰은 유씨가 부산지역 다른 유력인사들에게도 금품 로비를 펼쳤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씨는 강희락(64) 전 경찰청장 등에게 함바 수주 및 인사청탁의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건네 혐의로 구속 수감된 뒤 2013년 3월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이후 안준태(63)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6월 또다시 구속됐다.
조원일기자 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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