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력 단절 여성 구직자들이 구인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경력 단절 여성들이 희망하는 재취업 후 월급은 17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취업포털 커리어와 공동으로 30세 이상 경력 단절 여성 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희망 월급은 평균 17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종 직장에서 받았던 평균 월급의 88.4% 수준으로, 희망 월급 분포도를 보면 '150만~200만원'(43.7%)이 가장 많았다.
경력 단절 여성들이 밝힌 재취업 희망직종은 사무직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직(35.5%)이 뒤를 이었다. 출산·육아(47.4%) 때문에 경력을 단절한다는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결혼(15.7%), 직업장래성 불투명(9.9%) 순으로 이어졌다.
재취업 방법으로는 자격증 취득(33.9%)을 우선으로 꼽았고 취업 지원기관 활용(24.1%), 취업사이트 입사 지원(21.5%), 어학 등 자기계발(12.3%)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선정한 유망한 자격증은 직업상담사, 전산 회계, 방과 후 지도사, 사회복지사였다.
재취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나이(43.9%)와 가사 및 자녀 양육문제(20.4%)가 주를 이뤘다. 재취업 시 고려하는 사항은 출퇴근 거리(31.1%), 정규직 여부(26.0%), 임금(17.9%) 순으로 답변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관계자는 "경력 단절 여성은 경력 자체가 짧고 남녀 임금차이 등으로 최종임금 자체가 높지 않은 실정"이라며 "경력 단절 여성들은 이러한 이유로 희망 임금과의 차이가 작아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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