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를 완전히 익히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확실히 배워야 한다. 춤을 잘 추기 위해서는 현란한 동작에 앞서 기본이 되는 스텝을 먼저 익혀야 그것을 바탕으로 화려한 춤동작을 선보일 수 있으며,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기본 지식부터 쌓아 나가야 한다. 건물을 지을 때에도 기본이 되는 기초공사부터 확실히 해야 아름답고 튼튼한 건물이 완성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모든 운동의 기본이 되는 운동법부터 제대로 익혀야 이를 바탕으로 응용동작을 하기가 쉬워지고 운동효과도 더 높일 수 있다.
요즘은 운동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많아졌고, 새로운 운동법이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또 운동이 대중화되고 하나의 사업으로 발달되면서 기존의 운동법들을 조금씩 변형하여 보다 흥미롭고 다채롭게 만들고 있으며 이를 배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여기까지는 좋다.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운동을 재미있게 변형함으로써 운동이 대중화되는 현상은 상당히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지나쳐서 변형에 변형을 거듭하다 보면 자칫 기본을 잃을 수도 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변형된 동작부터 익히게 되면 자세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뿐더러 운동하는 부위의 느낌을 제대로 잡을 수 없다.
웨이트트레이닝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 운동이 있다. 바로 스쿼트, 벤치 프레스, 데드리프트다. 이 운동들을 웨이트트레이닝의 3대 운동이라고도 하는데 스쿼트는 하체 운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고 벤치프레스는 가슴을 비롯한 어깨 전면부와 삼두근까지 발달시키는 상체 운동의 기본이며 데드리프트는 등을 비롯한 척주기립근, 팔, 엉덩이와 하체 등 몸의 후면 전체를 발달시키는 전신 운동의 기본이다. 이 운동들을 빼놓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서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며 근육뿐만 아니라 스트렝스와 같이 신체 능력의 향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내 운동 경력이 10년이 넘었어도 이 세 가지 운동은 아직도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 아무리 경력이 오래 된 전문 보디빌더들이라 해도 이 기본운동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내 주변에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운동의 기본인 벤치 프레스는 많이 하는데 데드리프트나 스쿼트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왜 안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힘들고 귀찮다는 게 이유다. 이들은 스쿼트 없이 레그프레스나 레그컬, 레그익스텐션만으로 하체 운동을 한다. 물론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근력발달이나 건강유지 측면에서 보면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면, 보다 운동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는 것이 좋다. 사실 스쿼트는 하체운동의 대표적인 운동이기도 하면서 역기를 들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과정에서 복근이나 허리의 힘도 참여되는 전신운동이기도 하다. 또한 운동동작이 큰 만큼 칼로리 소모가 높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에 하체 운동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난 주저 없이 스쿼트를 택한다. 데드리프트도 마찬가지다. 몸의 후면과 신체능력의 발달을 위해서 꼭 해줘야 하는 운동이다. 웨이트트레이닝의 3대 운동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단지 다른 운동에 비해 힘들어서 또는 귀찮아서 안하기에는 너무나도 중요한 운동이다. 이 세 가지 운동만 잘해도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 다른 동작을 배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 운동들은 내가 자세를 완벽히 마스터했다고 해서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개념의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멋진 몸을 위해서 꾸준히 지속해야 하는 운동인거다. 만약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그동안 안하던 스쿼트를 해서 엉덩이와 허벅지에 알이 배겼다면 이제서야 하체 운동의 서막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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