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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때 묵직한 주행감, 오르막에서 파워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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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때 묵직한 주행감, 오르막에서 파워 돋보여

입력
2015.08.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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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된 쉐보레의 대형 세단 '임팔라'. 묵직한 주행성능과 튀지 않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국GM 제공.
국내 출시된 쉐보레의 대형 세단 '임팔라'. 묵직한 주행성능과 튀지 않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국GM 제공.

쉐보레의 대형 세단 ‘임팔라’의 역사는 무려 50년이 넘는다. 195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10세대에 걸쳐 진화하면서 전세계적으로 1,600만대 이상 판매됐다. 8월 중동을 제외하면 아시아 처음으로 국내에서 공식 출시된 10세대 임팔라는 3세대(1961~64년)의 고성능 버전인 임팔라SS의 힘과 임팔라 고유의 주행성능 유전자(DNA)를 계승했다.

현재 사전계약 중인 임팔라를 15일 전남 여수시 율촌면 여수공항에서 경남 남해군 창선면 사우스케이프 리조트까지 왕복 200㎞ 구간에서 시승했다. 남해고속도로와 급회전이 많은 해변 국도 구간이 포함됐다. 시승차는 3.6ℓ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LTZ 모델이었다. 국내에는 2.5ℓ 모델도 판매된다.

임팔라의 고속구간 주행성능은 묵직했다. 3.6ℓ 엔진은 분당 엔진 회전수(rpm) 6,800에서 최고출력 309마력을 내며 최대토크는 36.5㎏ㆍm(5,200rpm)에 달해 오르막에서도 힘이 부치지 않았다. 캐딜락의 대형 세단인 XTS에도 장착돼 성능을 입증 받은 자연흡기 6기통 엔진이다. 특히 시속 60~100㎞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있게 꾸준히 밀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해안 국도 급회전 구간에서는 전자식 스티어링 휠의 반응속도가 돋보였다. 고속에서는 무거워지고 저속에서는 가벼워지는 정도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러웠다.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과 후륜의 멀티링크 타입 서스펜션은 일반적인 노면 상황은 물론,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다만 고속 회전 시 뒷좌석 울렁거림은 개선해야 할 듯했다.

임팔라의 디자인은 반세기 넘게 진화해온 베스트셀러답게 튀지 않는다. 전면 디자인은 발광다이오드(LED) 시그널 램프를 포함한 헤드램프의 직선이 보닛 앞부분부터 전면 유리까지 이어지는 직선들과 이어지면서 강인한 인상을 준다. 동급 최대 사이즈의 전장(5m11㎝)과 살짝 들린 뒷모습은 매력적이다. 차체가 긴 만큼 트렁크 용량(535ℓ)과 실내 공간은 여유롭다.

임팔라는 한 마디로 ‘착한 아버지 차’로 표현할 수 있다. 강한 파워트레인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볍게 반응하지 않는다. 통합형 바디 프레임, 3중 실링 도어와 5㎜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등 경량화보다는 안전과 정숙함에 초점을 맞춘 패밀리 세단이다.

실제로 임팔라는 지난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신차평가 프로그램 ‘안전성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안전에 치중해 경쟁차종인 그랜저보다 100㎏, K7보다는 140㎏ 무겁지만 자체 측정결과 실제 연비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해=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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