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
부산시와 한국천문학회(학회장 이형목 서울대 교수),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위원회(위원장 강혜성)는 오는 2021년 제31차 국제천문연맹총회(IAUGA)를 부산으로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제29차 IAUGA에서 2021년 총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집행위원회의 투표가 있었으며, 남아공(케이프타운), 칠레(산티아고), 캐나다(몬트리올)와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부산) 유치를 따냈다.
1922년부터 3년마다 개최돼온 IAUGA는 세계 90개국의 천문학자 3,000여 명이 참가해 12일간에 걸쳐 개최되는 천문학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 2012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28차 IAUGA는 시진핑 주석(당시 부주석)이 참석했을 정도로 범국가적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에 확정된 2021년 세계천문연맹총회의 한국(부산)유치를 위해 한국천문학회를 비롯해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이 공동으로 유치마케팅 활동을 펼쳤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천문연구원 등의 후원을 받았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이었던 남아공은 그간 아프리카 대륙에서 IAUGA가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는 점과 세계 최대 규모의 천문학 프로젝트인 거대전파망원경(SKA) 설치 장소임을 강조했다. 또한 남아공은 국제천문연맹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어 유럽 국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었고, 칠레는 세계 최대의 망원경을 5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최근 세계적으로 천문학이 가장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점에서 강력한 후보지로 예상됐다. 캐나다는 기초과학 분야의 선진국이면서 관광대국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강혜성 유치위원장(부산대 교수)은 “IAUGA의 한국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력에 걸 맞는 천문학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일 부산시 신성장산업국장은 “대회유치를 통해 29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조선, 광학, 전자, 정밀기계 관련 기업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과학문화도시·컨벤션도시 등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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