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과 승무원 54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여객기가 16일 현지 파푸아주 동쪽 지역을 비행하던 중 관제당국과 교신이 두절됐다.
줄리우스 바라타 인도네시아 교통부 대변인은 이날 AFP에 “인도네시아 트리가나 항공 소속 여객기가 파푸아주 주도인 자야푸라의 센타니 공항을 이륙한 뒤 옥시빌로 향하다가 오후 3시쯤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도 이날 해당 ATR42-300와 교신이 두절됐으며, 여객기에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한 승객 49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오후 2시21분 자야푸라를 떠난 이 여객기는 45분 후 옥시빌에 도착할 것으로 예정됐지만, 30여분이 지난 2시55분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옥시빌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안개가 끼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옥시빌에서 약 24㎞ 떨어진 빈탕지역 주민들이 이날 현지 경찰에 “한 항공기가 낮게 날다 산에 부딪혔다”며 “그 산은 절벽이 가파르고 숲이 우거진 곳”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악천후에 날까지 어두워진 이날 오후 당국은 수색작업을 중단했으며 17일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ATR42-300 탑승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역시 탑승자 전원이 인도네시아 내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2월 말에도 승객과 승무원 160여 명을 태우고 수라바야를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소속 항공기가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또 지난 6월 말에는 북수마트라주 메단에서 122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탑승객과 사고 지역 주민 등 140여 명이 사망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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