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치, 서리나 윌리엄스 제압 이변
18세 ‘신예’ 벨린다 벤치치(스위스ㆍ20위)가 철옹성 같이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서리나 윌리엄스(미국ㆍ34)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벤치치는 1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 단식 준결승에서 윌리엄스를 상대로 2-1(3-6 7-5 6-4)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19연승을 달린 윌리엄스는 벤치치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윌리엄스가 올해 기권패를 제외하고 패한 것은 이 번이 두 번째다. 윌리엄스는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드리드오픈 4강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ㆍ4위)에게 0-2(3-6 3-6)으로 진 것을 제외하고는 무패행진을 달렸다.
벤치치는 이로써 2004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메이저 대회를 21번이나 제패한 윌리엄스를 이긴 최연소 선수가 됐다. 벤치치는 “지금 내 기분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설명할 길이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코트에서 굉장히 압도당했다. 하지만 내 포핸드를 윌리엄스가 받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대에게 일격을 당한 윌리엄스는 “오늘 벤치치가 모든 면에서 매우 뛰어났다”며 패배를 순순히 인정했다. 이어 윌리엄스는 “벤치치는 공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고 굉장히 잘 싸운다. 나는 이미 그녀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싸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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