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유례없이 뜨거운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피부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더운 날씨 속 자외선과 열대야는 체력 저하뿐 아니라 피부 컨디션까지 악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 특히 여름철 피부가 유난히 푸석하고 칙칙하게 느껴진다면 '더위'로 피부가 늙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듀이트리 김수정 선임연구원은 "자외선과 더위는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수분을 앗아가 노화를 촉진하기 쉽다"이라며 "특히 요즘처럼 한낮 온도가 30도 이상을 오가는 폭염 속에서는 꼼꼼한 피부 컨디션 체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여름철 피부노화 원인 '열' '수분 손실'…자외선 및 실내 냉방, 열대야 때문
일반적으로 사람 피부의 최적 온도는 체내 온도보다 낮은 약 31℃ 수준. 피부 온도가 이보다 높아질 경우, 피부 자체의 보호를 위해 피지 분비가 증가함은 물론 온도에 의한 모공 확장 현상이 나타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체온 자체를 낮추기 위해 땀이 배출되면서 피부 내 수분 손실 현상이 일어나는 것.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피부층의 수분이 감소, 건조해지며 잔주름이 잡히는 등 피부 전체의 탄력도가 저하되기 쉽다. 피부 온도가 40℃까지 오르기 쉬운 여름철 이러한 현상이 더욱 나타나기 쉬운 것은 당연지사.
특히 자외선 아래 노출되는 더운 날씨와 냉방으로 서늘한 실내 사이를 오가는 여름철 날씨는 피부 노화에 더 치명적이다. 자외선의 열기는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표면을 건조하게 만들기 쉽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피부가 달아올라 붉은기가 증가하며, 진피층 차원에서는 콜라겐 분비가 촉진돼 피부 탄력 자체가 떨어지는 이른바 '열노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또 에어컨 등 냉방기기에 지나치게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며 마찬가지로 탄력과 수분도가 떨어지기 쉽다. 열대야 또한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 특히 최근처럼 지나친 열대야가 이어질 경우 땀투성이가 되어 더위에 잠이 깨는 상황이 많은데, 이 경우 단순히 끈끈한 느낌만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피부 전체가 거칠어지기 쉽다. 게다가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면서 피부 재생 속도가 느려져 피부가 보다 푸석해지기도 쉽다.
이렇듯 여름철 열과 수분 증발 및 각종 외부 요인 속 열기가 가해지고 건조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피부는 보다 푸석하고 칙칙해지며 잔주름이 잡히는 '노화' 증상을 보이기 쉽다. 김수정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극없이 충분한 수분의 공급을 통한 피부의 온도 유지"라고 강조한다.
◆ 흡수 빠른 보습 제품 도움… 피부 산도 맞추는 약산성 클렌징도 유용해
여름 피부를 보다 시원하고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흡수가 빠르고 산뜻한 제형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더운 여름철일수록 흡수되지 않은 화장품 잔여물이 땀 등 노폐물과 함께 피부 표면에서 엉겨 모공을 막거나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쉽다. 흡수가 빠른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 표면에서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열을 막지 않아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는데도 한결 도움을 준다.
듀이트리의 '7무 에센셜라이저' (80ml / 33,000원)는 자극을 최소화하고 흡수력을 높인 산뜻한 워터리 모이스쳐라이저 제형으로 자극없이 풍부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제품. 에센스와 모이스처라이저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해 스킨과 에센스, 로션의 역할을 동시에 담은 올인원 제품이다. 자작나무 수액 및 편백수, 세라마이드3와 히알루론산 등 성분이 겉돌지 않고 촉촉하고 산뜻하게 즉각 흡수되어 여름철 열로 지친 피부에 더욱 사용하기 좋은 제품. 'CNP 아쿠아 수딩 젤 크림' (80ml / 32,000원)은 산뜻한 젤 텍스처로 피부에 닿는 순간 물처럼 가볍게 흡수되는 것이 특징.
미네랄 오일을 첨가하지 않아 자극없이 피부를 진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스트 등을 사용해 피부의 열을 수시로 식히고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좋다. 클라우드9에서 연꽃성분을 담아 새롭게 출시한 클라우드9 페이셜 미스트(50ml / 7,500원)는 초미세 안개분사 시스템을 채택, 즉각적인 쿨링감과 수분공급을 돕는 제품. 지친 여름 피부의 진정 및 피부톤 개선 효과에 뛰어나며,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메이크업 위에 사용해도 밀리거나 지워지지 않는다.
또 하나 신경쓰면 좋을 것은 클렌징. 폭염일수록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는 pH 5.5 수준의 피부의 산도를 떨어뜨려 피부를 거칠고 푸석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고. 이를 건강하게 케어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산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약산성 클렌저를 활용해 피부의 산도를 정상적으로 되돌려놓는 것이 좋다. pH 6.5 약산성 클렌저인 '듀이트리7무 네이처소스휘핑클렌저' (150ml / 28,000원)는 천연 솝베리를 활용한 밀도 높은 원터치 포밍 방식으로 보다 깨끗하고 상쾌한 클렌징을 돕는 제품. 아더마의 '피지악 젤 무쌍 퓨리피앙 포밍 젤' (200ml / 25,000원)도 순한 계면활성제를 함유해 피부 자극을 덜어주는 약산성 클렌저다.
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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