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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장남 이맹희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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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장남 이맹희씨 별세

입력
2015.08.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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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사진) CJ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투병 중인 이건희(73) 삼성전자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고인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항암 치료를 받았다. CJ 관계자는 “중국 당국과 협의해 1주일 후 항공편으로 시신을 운구해 서울에서 장례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병원에 입원중인 이재현 회장은 부친의 별세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 부인 손복남(82) CJ 고문과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이재현 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있다.

고인은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물산·중앙일보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치며 후계자로 낙점 받았으나 1976년 부친의 눈밖에 나서 경영에서 배제됐다. 이후 국내외를 오가며 생활했고 2012년 2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며 이목을 끌었으나 1,2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를 포기했다.

장학만 선임기자 trend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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