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투혼의 배터리' 김광현-이재원, SK 반등 신호탄 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투혼의 배터리' 김광현-이재원, SK 반등 신호탄 쐈다

입력
2015.08.14 22:17
0 0

[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에이스 김광현은 14일 인천 LG전에서 투구 도중 갑자기 팔꿈치를 부여 잡았다. 5회초 1사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9번 손주인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 앞선 타자 최경철을 삼진으로 잡을 때 시속 146㎞을 찍었던 직구는 139㎞로 뚝 떨어졌다.

스피드 저하가 뚜렷한 탓에 김광현은 손주인에게 곧바로 안타를 맞았다. 이어 1번 임훈한테도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1ㆍ3루 위기를 맞았다. 김광현은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5회까지 선발 투수의 몫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큰 나머지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계속 던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김광현은 통증을 참고 2번 정성훈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박정권은 홈으로 던졌고. 공을 받은 포수 이재원은 3루 주자 손주인이 파고 들다 귀루하자 재빨리 달려가 태그 아웃 시켰다. 또 틈새를 노리고 1루에서 3루로 달리던 임훈을 잡기 위해 육중한 몸을 던져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팀 에이스의 승리를 지켜주고자 하는 포수로서의 책임감이 만든 투지였다. 임무를 다한 김광현은 6회에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통증을 참고 던진 에이스와 과감히 몸을 던진 안방마님. LG로 넘어갈뻔한 분위기를 막은 배터리의 투혼에 SK는 앞선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김광현의 팔꿈치 상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단 관계자는 "평소보다 강하게 던지다 보니까 전완근 쪽에 가벼운 경련이 왔다"면서 "막상 던져보니 큰 무리가 없었는데 코칭스태프에서는 혹시 모르니 선수 보호 차원에서 5회를 마친 뒤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초반에 점수를 줬는데 타자들이 바로 4점을 뽑아줘서 힘을 냈다. 긴 이닝을 소화 못해 미안했지만 불펜 투수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연패 중이었고 전날 크게 져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그렇다 보니 더 잘 던지려는 부담 때문에 세게 던지려다 경련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괜찮다. 6회에도 던지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다음 등판을 준비하라고 했다. 몸 관리를 잘 해서 다음에도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슬 플레이로 김광현과 팀을 살린 이재원은 "경기 전 광현이와 잘 던지고 못 던지고를 떠나 에이스의 마음가짐만 보여달라는 얘기를 했다. 3루 주자를 잡고 보니 1루 주자도 3루까지 달려와 빨리 움직이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몸을 던졌다. 통증 호소 이후 연속 안타를 맞아 끊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김광현도 이재원의 허슬 플레이에 "재원이 형의 수비가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사진=김광현(왼쪽)-이재원.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