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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동시 첫 안타' SK 유서준-이진석의 특별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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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동시 첫 안타' SK 유서준-이진석의 특별했던 하루

입력
2015.08.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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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아기 비룡' 유서준(20)과 이진석(20)은 2014년 SK 입단 동기다. 내야수 유서준은 신인지명회의 2라운드 전체 18순위, 외야수 이진석은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등록은 유서준이 약간 빨랐다 지난 3일 김연훈의 부상으로 유서준이 올라왔고, 7일 뒤 이진석이 박진만 대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둘은 13일 인천 LG전에 교체 출전해 9회말 나란히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둘 모두 1군 데뷔 첫 안타였다.

첫 안타 기념 공은 김경기 수석코치가 챙겨줬다. 그리고 남기남 매니저(더그아웃 기록원)가 날짜와 상대 투수를 공에 적어줬다. 신민철 1군 매니저는 "입단 동기가 둘이 같은 날에 첫 안타를 친 것은 처음 아니냐"며 웃었다.

첫 안타를 신고하고 하루가 지난 14일까지 여운은 깊이 남았다. 유서준은 "좋은 선배님들이 많아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은데 기회를 얻어 감사하고 스스로 뿌듯하다"며 "이번 첫 안타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진석은 "(유)서준이와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야구를 했던 사이"라며 "중, 고등학교는 따로 나왔지만 프로에서 다시 만나 같은 날 첫 안타를 기록해서 더욱 뜻 깊다"고 기뻐했다.

둘은 가장 먼저 첫 안타를 치고 야구장을 찾았던 부모님을 떠올렸다. 유서준은 "부모님과 같이 집으로 가는 길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고, 이진석은 "첫 안타 공을 보시더니 나보다 더 기뻐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디딘 유서준은 1군에서 뛰고 있는 소감에 대해 "꿈만 같고 매 경기가 정말 소중하다. 지금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또한 "한 경기, 한 경기가 두근거리고 설렌다. 앞으로 이런 마음을 잊지 않고 매 경기를 즐기며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유서준(왼쪽)-이진석.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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