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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끊자, 90분만

입력
2015.08.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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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절친' 손흥민-김진수, 시즌 개막전서 창과 방패 맞대결

슈틸리케호에선 공격·수비 에이스, 10년前 박지성-이영표와 비유도

손흥민
손흥민

‘절친’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진수(이상 23ㆍ호펜하임)가 2015~16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창과 방패로 만난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1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의 맞대결에서 얼굴을 마주한다. 지난 시즌 김진수가 호펜하임으로 이적한 뒤 갖는 세 번째 맞대결이다.

김진수
김진수

두 사람의 개막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둘도 없는 ‘단짝’이기 때문. 지난해 김진수가 일본 J리그 니가타에서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기면서 두 사람은 거의 매일 전화로 우정을 나누는 사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를 치른 이후 서로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교환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2002년 4강 신화 작성 후 유럽 무대를 함께 누볐던 박지성-이영표 조합과 자주 비유되곤 한다.

2009년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동갑내기로 우정을 쌓은 이들은 어느덧 슈틸리케호의 왼쪽을 책임지는 주전 공격수와 수비수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친구 손흥민이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데 이어 김진수도 질세라 주전 자리를 꿰찼다. 김진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은 물론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으로 관심을 모았다. 아시안컵에서 전 경기를 소화한 이는 슈틸리케호에서 김진수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제는 우정을 접어둘 시간이다. 대표팀에서는 힘을 모았지만 프로 무대에서 두 사람의 역할은 정반대다. 게다가 지난 5월 가졌던 두 번째 맞대결은 손흥민에게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손흥민은 시즌 막판 33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18호골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김진수가 버티고 있는 호펜하임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한 탓이다. 이전까지 17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붐’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에서 세운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19) 기록에 도전 중이었다. 대기록 달성을 3골만 남겨둔 상황에서 손흥민은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손흥민은 시즌 폐막 후 귀국하면서 “다음 시즌이 될지 그 다음 시즌이 될지 모르겠지만 차범근 감독님의 기록을 향해서 가야 한다”며 “한참 부족하지만 감독님의 기록을 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고 다시 ‘전설’을 넘어설 준비를 한다. 그가 호펜하임과의 개막전에서 첫 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손흥민과 김진수 외에도 5명의 코리안 리거가 뛴다. 구자철(26)과 박주호(29)가 소속된 마인츠는 2부 리그에서 승격한 잉골슈타트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홍정호(27)와 지동원(24)이 뛰는 아우크스부르크는 헤르타 베를린과 홈 경기를 갖는다. 류승우(22)는 지난 시즌까지 2부 리그인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임대생활을 마치고 다시 레버쿠젠으로 복귀해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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