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한두 개가 없는 비둘기들이 서식하는 도시의 일요일에는 바깥나들이를 하는 대신 파자마를 걸치고 어슬렁거리며 집에 머무는 게 좋다. 집에 머물며 육체적 수고를 줄이고 무위라는 사치를 만끽하려면 전화기 코드를 아예 뽑아 놓자.”
‘일요일의 인문학’
장석주 지음, 호미
장석주 시인이 띄운 52통의 편지. 일요일마다 한편씩 읽으면 1년 만에 완독할 수 있다. 그가 말하는 일요일은 인문학과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시간. “누적된 삶의 피로로 자기갱신의 동력을 상실한 현대인”을 향해 시인은 “책과 의자와 햇빛 그리고 일요일”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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