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이후 6.8%나 급락
아시아 주요국 중 최대 폭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의 하락세가 다른 주요 아시아국 통화에 비해 한층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사태,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안 요인이 등장할 때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크게 이탈하면서 원화가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의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 환율 변화 추이 자료에 따르면 7월 초 이후 이달 13일 사이에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6.8% 떨어졌다. 태국 바트(4.3%), 호주달러(4.1%), 싱가포르달러(3.9%), 인도네시아 루피아(3.4%), 중국 위안(3.0%), 뉴질랜드 달러(2.5%), 인도 루피(1.8%) 등 다른 주요 아시아권 신흥국보다 하락폭이 훨씬 컸다. 이 기간 원화보다 가치 하락이 컸던 통화는 말레이시아 링깃(7.0%)이 유일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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