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전형 인원 57% '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영향 커 복병
종합전형은 일관·연속성이 중요, 3학년부터 준비하기엔 무리
논술도 이번 겨울방학부턴 준비해야
현재 고2가 치르는 2017학년도 대입은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 국어 AㆍB통합 등 다소 굵직한 변화가 있다. 또 수시 선발비율이 전체의 69.9%로 10명 중 7명은 수시로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잘 알고 있는 고2 학생들에게 수시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공존할 수 있다. 이번 회에서는 고2를 위한 효과적인 수시 대비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선발비중이 가장 높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모집 선발인원의 56.8%를 차지할 정도로 선발인원이 가장 많다. 때문에 가장 수월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곳이 많지 않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더라도 교과성적과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적용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고2 학생들의 교과전형 준비 1순위는 내신성적을 올리는 것이다. 타 전형과 달리 교과는 명확하게 수치화된 성적을 통해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비율로는 적용되지 않지만 지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복병 중 하나다. 최저학력기준이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지원가능 교과성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수능 최저기준이 높은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성적이 다소 낮아도 합격하는 사례가 다수 있다. 때문에 교과성적 관리와 더불어 수능도 등한시 해서는 안 된다.
2. 수시전형의 꽃!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교과전형에 비해 적지만 인원과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진학사가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고3 수험생 6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9%(407명)의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교과성적뿐 아니라 학생의 열정과 노력, 잠재가능성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된다. 고교에서 학업 및 비교과 활동에 대한 열정과 노력, 일관성, 연속성 등이 중요한 평가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3학년부터 준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좋은 평가를 받기도 어렵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2학년까지의 활동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특히 요즘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방법은 외부활동보다는 교내에서 실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특색 있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다.
3. 부족한 교과성적을 극복할 수 있는 논술전형과 적성전형
학생부 교과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 다수의 학생 등이 생각하는 전형이 논술이나 적성전형 등 교과 외에 별도의 시험이 실시되는 전형들이다. 논술전형은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단 학생부교과전형과 유사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과연 논술은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는가’이다. 계열ㆍ지원 대학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2학년 2학기부터 또는 2학년 겨울 방학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인문계 학생은 논술전형에 대비한 독해력과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하다.
적성전형의 경우 3등급 후반의 교과성적을 얻은 학생 중 다른 전형에 대한 준비가 안 된 학생들이 다수 지원하는 전형으로 고2 학생들이 준비하기에는 이르다. 실제 대부분의 학생들이 3학년에 올라가 본인의 성적을 분석한 후 준비에 들어간다. 때문에 현재 고2 학생들은 적성전형으로 지원대학을 한정 짓기보다는 우선 내신과 수능 위주로 수시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적대에 따라 유리한 전형과 대비방법이 다르지만 무엇보다 수시의 핵심은 교과성적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또 수능준비를 포기하면 지원대학의 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에 수능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수시전형. 3학년이 돼서 급하게 준비하기보다는 자신의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미리 분석해보고 희망대학의 어떤 전형이 본인에게 유리할지 살펴보는 지혜를 발휘하도록 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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