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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뒤엔 태양광발전·전기차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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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뒤엔 태양광발전·전기차 세상

입력
2015.08.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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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혁명 2030 토니 세바 지음ㆍ박영숙 옮김 교보문고ㆍ384쪽ㆍ1만5,000원
에너지 혁명 2030 토니 세바 지음ㆍ박영숙 옮김 교보문고ㆍ384쪽ㆍ1만5,000원

청정에너지ㆍ전기자동차 전문가이자 미래학자인 토니 세바는 2010년 자신의 저서 ‘솔라 트릴리언스’에서 태양광발전이 차세대 주력 에너지가 되고 수십 조원의 새 에너지 시장을 창출하리라 예측했다. 이 때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4년 뒤 그가 ‘에너지 혁명 2030’을 출판했을 때 세계 태양광발전 용량은 2010년 4만㎿에서 2013년 14만㎿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세바는 이 책에서 더 과감한 미래예측을 한다. 2030년이면 화력발전이 태양광발전으로 완전히 대체된다는 것이다. 태양광패널 생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력 생산이 효율화하고 비용은 떨어져 태양광발전이 확산된다. 패널이 많이 공급될수록 기술혁신 속도는 더 빨라진다. 이런 선순환 덕분에 태양광패널 가격은 1970년 와트당 100달러에서 현재 와트당 65센트로, 154분의 1까지 떨어졌다.

사람들은 대량 공급된 태양광패널을 주택과 상업건물 옥상에 설치해 필요 전력을 자체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양광발전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경직된 제도와 거대 전력회사들인데, 그마저도 15년 안에 완전히 붕괴되리라는 게 세바의 예측이다.

전기자동차의 미래도 낙관적이다. 세바는 전기자동차가 기본적으로 컴퓨터이기에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하는 ‘무어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봤다. 그의 예측에 따르면 2030년에는 휘발유자동차가 전기자동차로 완전히 대체된다. 또한 자율주행 기능으로 교통사고가 감소할 뿐 아니라 누구나 어떤 자동차든 운전할 수 있게 되면서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고 임대하는 형태가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밸리 기업가 출신인 세바는 기술 혁신에 따라 기존 산업이 붕괴되는 현장을 직접 목도했다. 그는 원자력ㆍ석유ㆍ천연가스ㆍ석탄과 바이오매스 에너지가 태양광의 기술 개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 추락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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