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 대통령, 中 전승절 행사 참석 확실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 대통령, 中 전승절 행사 참석 확실시

입력
2015.08.14 04:40
0 0

한미정상 10월 16일 워싱턴 회담

"우리 측 조기공개 요구 美서 수용"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대상자 확정 등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청와대 내 국무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대상자 확정 등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청와대 내 국무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청와대가 10월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이례적으로 앞당겨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항일승전 70주년 기념식(전승절ㆍ9월3일) 참석 방안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상회담 일정을 2개월 전에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박 대통령의 베이징행을 불편해 하는 미국의 양해를 구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길 닦기 차원의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13일(미국시간 12일)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사실을 동시에 공식 발표했다. 통상 1~3주 전에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공개하는 외교 관례에서 벗어난 깜짝 발표였다. 두 달이나 시간이 남은 시점에 회담 날짜까지 못박아 발표한 것도 드문 경우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정상회담 일정 조기 발표에 동의하면서 양국 간 실무 협의를 거쳐 발표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그 만큼 튼튼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의 정상 일정 공개가 파격적이긴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 초청 수락’이라는 균형외교 강화 방안이 진작부터 거론돼 왔다. 여권 일각에서도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둘러싼 중국 경도론 등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미 정상회담 계획을 미리 확정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 일부에서는 미국이 회담 일정 조기 공개를 수용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사실상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을 앞당겨 발표한 것은 우리 정부의 요구를 미국이 전격 수용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13일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 확정 시기와 관련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후반에 결정한다는 입장 그대로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ㆍ일본ㆍ영국 등 주요국 정상들의 불참이 예고된 상황에서 미국이 어떤 급의 인사를 보낼 것인지, 아예 행사를 보이콧할 것인지 등을 확인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복안이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불참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전승절 주요 행사로 진행되는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여할 것인지 등도 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