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5·갤S6엣지 플러스에 탑재
美선 내달 28일 공식 출시
안드로이드페이도 10월 경쟁 가세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가 20일 국내에서 본격 상용화된다. 이미 미국, 영국 등에 출시된 애플페이에 이어 구글도 10월 안드로이드페이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스마트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고 삼성페이를 국내에서 20일, 미국에서 다음달 28일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우선 이날 공개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기본 탑재된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도 소프트웨어를 갱신하면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휴대폰부문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가운데 최고의 범용성을 갖춘 삼성페이가 지갑이 필요 없는 삶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위해 국내에서 삼성, 신한, 국민카드 등 10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었고 미국에서도 마스터, 비자 등 주요 신용카드사 및 주요 은행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이용을 위한 신용카드 등록절차가 간단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신용카드에 갖다 대면 자동으로 정보가 등록된다. 체크카드도 가능하다. 여기에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와 지문을 등록하면 된다.
결제도 쉽다. 스마트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삼성페이가 실행된다. 이를 카드 결제기기에 갖다 대고 지문만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삼성페이의 결제 방식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과 경쟁업체들에 없는 마그네틱 신용카드 보안전송(MST)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MST는 스마트폰이 마치 마그네틱 신용카드처럼 인식되도록 고유의 자기장을 만들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MST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의 상점들이 마그네틱카드 결제기기를 보유하고 있어서 가맹점 확보가 쉽고 이용자 확대에도 유리하다.
반면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는 삼성페이와 이용 방식은 비슷하지만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사용한다. 교통카드 티머니의 결제 기술인 NFC는 NFC 전용 결제기기가 있어야 한다. 구글은 10월에 구글폰인 ‘넥서스폰’을 내놓으면서 안드로이드페이를 기본 탑재한다. 애플도 연내 중국과 유럽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뉴욕=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