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ㆍ김승대… 슈틸리케호 젊은 피 K리그서도 펄펄
태극전사들의 동아시안컵 우승을 기점으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젊은 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권창훈(20ㆍ수원 삼성), 김승대(24ㆍ포항 스틸러스) 등 슈틸리케호에서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들은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가 시작된 12일 나란히 득점포를 터뜨리며 국내팬들에게 복귀 신고를 했다.
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권창훈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전 후반 투입된 지 약 10여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국가대표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권창훈은 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드리블과 슈팅 능력으로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김승대는 이날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전 막판 추가골을 터뜨렸다.
슈틸리케호에 함께 올랐던 동갑내기 이재성(전북 현대)과 이종호(이상 23ㆍ전남 드래곤즈)도 앞으로 펼쳐질 스플릿(승강제) 경쟁에 동참한다. 특히 유럽파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 이재성의 화려한 플레이는 K리그에 ‘보는 맛’을 더할 전망이다.
슈틸리케호에 승선하지 못했던 이들도‘득점 사냥’으로 한풀이에 나선다. 성남 FC의 원톱 황의조(23)가 대표적이다. 현재 득점 순위 6위에 올라있는 황의조는 번번이 슈틸리케호의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앞서 “황의조가 전북의 이재성보다 팀의 공헌도가 훨씬 높다”라며 “본인 의지도 매우 강하다. 올해 영플레이어상을 탈 자격이 있다고 본다”며 힘을 실어줬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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