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행자부·보훈처·서울시와 함께
순환로 일대서 광복의 감격 재현
만세 삼창 신호로 힘찬 스타트
N타워엔 초대형 태극기 게양
다양한 공연·경품 이벤트까지
광복 70주년인 8월 15일 아침 서울의 중심이자 상징인 남산이 태극 물결에 휩싸인다. 시민 1만 여명이 참석해 태극기를 들고 남산 둘레길 7.5㎞ 구간을 두르는 거대한 태극기 행진이 펼쳐진다.
한국일보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행정자치부, 국가보훈처, 서울특별시와 함께 이날 오전 남산 순환로 일대에서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시민걷기 ‘태극기 휘날리며 남산 껴안기’ 행사를 마련했다. 남산은 백범 김구 선생 등 조국 독립을 위해 애쓴 선열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제451회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을 겸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2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남산둘레길 코스(7.5㎞ 구간ㆍ약 90분 소요)는 백범 광장을 출발해 북측순환로, 국립극장삼거리, 팔각정 휴게소, 남측순환로, 남산도서관, 백범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느림보길 코스(6.0㎞ 구간ㆍ약 70분 소요)는 백범 광장을 출발해 국립극장삼거리 반환점을 돌아 백범 광장으로 오는 경로다. 북측순환로는 차량통행이 없고 실개천을 따라 숲이 우거져 걷기 좋은 길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인근 직장인들과 시각장애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시민 1만여명은 각각 태극기를 들고 2가지 코스로 남산을 둘러싸며 광복의 감격을 재현하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을 비롯, 2015년 미스코리아 당선자, 영화 ‘영웅 안중근’의 주경중 감독과 음악감독인 ‘작은 거인’ 김수철씨, 가수 조관우씨 등이 남산 태극 물결 행렬에 동참한다. 최근 중국 톱스타 ‘판빙빙’의 캐스팅 조율로 화제가 됐던 영화 ‘영웅 안중근’은 내년 7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이날 출정을 선포한다. ‘태극기 휘날리며 남산 껴안기’ 행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루는 영화 ‘영웅 안중근’의 출정을 선포하는 것은 광복 70주년과 함께 독립투사의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고취시키는 행사의 깊이를 더한다는 의미가 있다.
걷기 행사는 오전 7시30분 백범 광장에서 개회식 후 참석자들의 만세 3창을 신호로 시작된다. 개회식에서는 역사어린이합창단이 ‘태극기’ ‘독립군가’ 등을 부르며, 국민의례는 남산 상공에 펄럭이는 초대형 태극기를 보며 진행된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이날만큼은 서울 시내 어디에서든 태극기가 보일 수 있도록 서울의 상징인 남산 N타워에 가로 16m 세로 10.8m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가 걸린다. 참석자들은 걷기 행사 출발에 앞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 앞에 마련된 대형 태극기 패널에 스티커를 부착해 태극기를 완성한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는 기존 거북이마라톤보다 훨씬 다양한 공연과 부대행사, 경품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완주 후 대형 천에 시민들과 영화 ‘영웅 안중근’의 배우 등이 함께하는 손도장 찍기 퍼포먼스, 가수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신윤성 씨의 바이올린 공연, 창원대 무용학과 정유영 교수팀의 대북 공연, 걸그룹 ‘써니데이즈’, 남성 3인조 트로트 그룹 ‘맨삼이’, 뉴 스포츠 부대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수기 태극기와 태극기 티셔츠(선착순)가 제공되며, 아리수 부스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생수가 제공된다. 또 ‘분단 극복을 위한 한마음 행사 부스’에서는 나라사랑 큰나무 뱃지 배부 및 분단극복 메시지보드에 통일염원 메시지 적기 이벤트가 열린다. 대형 LED TV와 갤럭시탭, 필립스 피부미용기 등 푸짐한 경품 추첨도 열린다.
행사진행에 도움을 준 초ㆍ중ㆍ고ㆍ대학생에게는 자원봉사활동 3시간 확인서가 발급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남산 껴안기’ 행사는 무료로 누구나 남산 백범 광장에 오면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일보 미디어사업팀 (02-724-2613~7, www.hkturtle.com)으로 하면 된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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