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C가 애플의 아이폰을 만드는 팍스콘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시작한다. 스마트 팩토리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공장 기계를 자동으로 제어하며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공장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홍콩 전문업체를 인수한다.
SK㈜C&C는 13일 중국 홍하이 그룹과 합작법인 FSK홀딩스가 홍콩 전자부품업체 다이와 어소시에이트 홀딩스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SK㈜C&C 관계자는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이와는 스마트 팩토리 설계와 감지기 등 관련 부품의 제조 역량이 있는 강소업체”라고 설명했다.
FSK홀딩스는 중국 내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SK㈜C&C와 홍하이그룹이 7 대 3 비율로 720억원을 투자해 지난 5월 홍콩에 만든 합작사다. 대만 홍하이그룹은 1991년 생산거점을 중국으로 옮긴 뒤 애플 제품의 60% 가량을 위탁 생산하는 팍스콘을 산하에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업체다.
SK㈜C&C와 홍하이그룹은 FSK홀딩스를 통해 9월부터 충칭의 팍스콘 공장을 대상으로 첫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SK㈜C&C는 팍스콘 공장에서 경험이 쌓이면 홍하이그룹의 다른 계열사 뿐 아니라 중화권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 SK㈜C&C는 자동차 관련 IoT 기술 개발을 위해 에릭슨과 손잡고 IoT를 이용한 자동차, 화물선적, 교통정보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박정호 SK㈜C&C 사장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 생태계를 갖춰 IoT 경쟁력을 높여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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