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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여름도 방학도 아쉬워 우리 가족 가볍게 떠나볼까

입력
2015.08.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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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위한 과학박물관부터 느긋함 안겨 주는 산책로까지

서너곳 묶어 1박2일 즐길만… 내달 12일엔 파주포크페스티벌

막바지 더위, 가는 여름을 아쉬워만 하지 말고 풍성한 놀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경기북부 근교로 떠나보자. 자연과 과학, 휴식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 포천 ‘어메이징 파크’의 서스펜션 브릿지. 경기관광공사 제공
막바지 더위, 가는 여름을 아쉬워만 하지 말고 풍성한 놀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경기북부 근교로 떠나보자. 자연과 과학, 휴식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 포천 ‘어메이징 파크’의 서스펜션 브릿지. 경기관광공사 제공

막바지 더위다. 자녀들의 개학을 앞두고 경기북부로 소박한 여행을 떠나보자.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몇 군데 묶으면 알찬 1박2일 코스로도 즐길 수 있다. 여행을 즐기다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근교 여행의 특권이다.

오감체험 과학 놀이터 ‘어메이징파크’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과학박물관은 아이들의 순례 1번지다. 포천에 가면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어메이징 파크’가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곳은 자연과 과학 그리고 휴식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서스펜션 브릿지다. 총 길이 130m로 국내 산악에 설치된 현수교 중 제일 긴 보도교량이다. 다리를 건너가 음악의자에 앉으면 원하는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한 300m 길이의 히든 브릿지, 잣나무 숲에 570개의 계단으로 연결된 에어링 로드 등 다양한 테마공간이 조성돼 있어 숲 속을 거닐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과학관이다. 200여 점의 공학 기구가 전시된 곳으로 총 3층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한 작동 원리에서부터 복합적인 3차원 움직임까지 실생활의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하나하나 직접 작동해 보면서 배우도록 한 체험 기구들은 이곳만의 매력이자 자랑이다. 연중무휴. 문의 (031-532-1881, www.amazingpark.co.kr)

사계절 내내 허브를 만나볼 수 있는 포천 ‘허브아일랜드’의 불빛동화축제. 경기관광공사 제공
사계절 내내 허브를 만나볼 수 있는 포천 ‘허브아일랜드’의 불빛동화축제. 경기관광공사 제공

불빛동화축제 포천 ‘허브아일랜드’

사계절 내내 허브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마음까지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특히 밤을 수놓는 불빛동화축제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드넓은 정원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빛의 향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영롱한 오색불빛을 따라 거닐다 보면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간 듯 잃어버렸던 동심을 되찾게 된다.

이 곳은 각종 허브로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해 숨만 쉬어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진짜 매력은 불빛이다. 파르테논신전, 트레비분수, 베네치아 등 이국적인 형형색색의 불꽃 수 십 만개가 끝없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야경 포인트는 베네치아마을과 허브박물관 주변이다. 건물과 조형물은 물론 나무에도 알록달록 피어난 불꽃은 그야말로 꿈처럼 화려하다.

향기가게 빵가게 허브카페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7080 세대를 향수에 잠기게 할 음악다방, 한약방, 옥이상회, 국밥집 등 추억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연중무휴. 문의 (031-535-6494, www.herbisland.co.kr)

산 속의 우물 ‘산정호수’

병풍을 두른 듯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한 폭의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 아름답다. 호수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5km에 이르는 호수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이 좋다.

인근에 한화리조트 산정호수점이 있다. 총 210실 규모이며, 야외가든, 레스토랑, 카페, 온천사우나, 세미나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특히 사우나는 지하 700m에서 뽑아 올린 온천수를 사용해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문의 (031-534-5500)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헤이리 예술마을은 창작, 전시, 공연, 교육, 축제 등 문화와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곳이다. 건축가, 미술가, 음악가, 작가 등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나라 최대의 예술마을이라 할 수 있다. 마을 이곳 저곳을 거닐며 독특한 건축물을 구경하고, 다양한 주제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목의 사소한 소품까지도 예술품이 되는 곳, 그 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예술적 감성에 젖어 든다. 문의 (070-7704-1665, www.heyriart.kr)

국내 유일의 포크축제인 파주 '포크페스티벌'. 경기관광공사 제공
국내 유일의 포크축제인 파주 '포크페스티벌'. 경기관광공사 제공

국내 유일 포크축제 ‘파주포크페스티벌’

2015 파주포크페스티벌이 9월 12일 토요일 임진각 평화누리의 푸른 잔디 위에서 개최된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죠이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5회를 맞아 저명한 포크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관객몰이를 할 예정이다.

음악다방 ‘쎄씨봉’ 출신이자 국내 포크 1세대인 송창식을 필두로 전인권밴드, YB, 박학기, 채환, 유리상자 등 실력파 포크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바버랫츠, 랄라스윗 등 신세대 포크그룹과 제3회 파주포크송 콘테스트 대상 수상팀인 쥬마루드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3세대가 즐기는 음악축제’가 될 전망이다.

그늘막 또는 미니텐트 설치가 가능한 ‘패밀리존’ 티켓은 8월 3일(월)부터 선착순 판매한다. 문의 (031-931-6666, www.pajufolk.com)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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