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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3루수, SK '잇몸 야구' 올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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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3루수, SK '잇몸 야구' 올해는 어떨까?

입력
2015.08.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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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지난 시즌 막판 외국인 선수도, 선발 투수도, 주축 타자도 없었다. 8월까지 성적은48승58패로 7위. '가을 야구'는 꿈도 꿀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9월부터 무서운 뒷심으로 승률 0.684(13승2무6패)를 기록하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쳤다. 비록 최종전 패배로 4위 LG에 1경기 차 뒤진 5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저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삼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는 또 순탄치 않은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12일 현재 48승2무49패로 7위에 자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한화와 격차는 2경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승차지만 상황은 지난해처럼 썩 좋지 않다.

특히 팀 간판 타자 최정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최정은 지난 11일 부산 롯데전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1루 견제 때 귀루하다 오른 발목을 삐끗했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3∼4주 결장이 불가피하다. 마운드에서는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 선수 크리스 세든이 극심한 부진으로 기약 없는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투타 한 자리씩 큰 구멍이 생긴 셈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잇몸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정이 빠진 3번 타순에는 이재원이 선다. 이재원은 3번으로 나갈 때 타율 0.298 19타점을 올렸다. 3루수는 박계현, 안정광 등 대체 자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을 3루수로 준비시킬 예정이다.

브라운은 메이저리그 시절 3루수를 맡은 적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을 뛰는 동안 3루수로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우익수로 가장 많은 253경기에 나갔고 1루수 247경기, 좌익수로 126경기를 뛰었다.

강습 타구가 많이 날아오고 한번 빠지면 장타로 연결되는 중요한 포지션이라 '핫코너'로 불리는 3루에 브라운을 넣은 것은 모험일 수 있지만 화력을 유지할 수 있는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브라운이 3루로 가면 풍부한 외야 자원을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 있다.

브라운은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 훈련을 했다. 그러나 수비에 신경을 쓰다 자칫 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동안 우익수와 1루수로 뛰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훈련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공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둘 수 있다"며 브라운을 3루로 돌리고 외야에 정의윤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세든의 공백은 채병용으로 메워보려 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세든이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치고 곧바로 올라오는 시나리오(18일부터 등록 가능)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는 세든이 없다 해도 메릴 켈리-김광현-윤희상-박종훈이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어 마운드 상황은 한결 나은 편이다.

사진=브라운.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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