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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박인비 쉴 때 우승 맛 볼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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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박인비 쉴 때 우승 맛 볼 사람은

입력
2015.08.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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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시작

김효주·김인경·유소연 등 출사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까.

‘침묵의 암살자’ 박인비가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ㆍ6,47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출전을 거른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그랜드슬램 대미를 장식한 박인비는 곧장 국내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등 강행군으로 피로가 겹쳤다. 이에 따라 박인비는 이번 주 휴식을 취하며 심신을 추스릴 계획이다.

대신 김효주(20ㆍ롯데)와 김인경(27ㆍ한화),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이 대회 우승후보로 분류된다. 이들은 모두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하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김효주에게 이번 대회는 신인왕 포인트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유력 후보는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김효주다. 12일 현재 김효주(947점)는 신인왕 포인트에서 김세영(976점)에게 근소한 차로 뒤지고 있다.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한 대회 한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김효주가 우승할 경우 포인트 150점을 받아 김세영을 앞선다. 아울러 그는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두게 되면서 김세영,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 최나연과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김인경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연장 승부를 벌이다 2m 파 퍼트를 놓치며 아쉽게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인경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보게 된다. 동시에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챙긴다.

유소연은 올시즌 LPGA 투어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LPGA 투어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다. 그는 6.34점으로 박인비(13.31점)와 리디아 고(10.47점), 스테이시 루이스(9.19점)에 이어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박인비가 휴식을 선언하면서 유소연의 LPGA 투어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최운정(25ㆍ볼빅)과 장하나(23ㆍ비씨카드), 백규정(20ㆍCJ오쇼핑), 이미림(25ㆍNH투자증권) 등도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여자골프의 시즌 13승을 저지할 만한 선수들로는 리디아 고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디펜딩 챔피언 언스트가 거론된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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