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조선시대 400년간 해군기지였던 삼도수군통제영을 복원한다.
시는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전라·경상·충청 수군의 중심기지인 삼도수군통제영(전라좌수영) 동헌을 복원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삼도수군통제영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동헌과 그 일대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도심의 현대화로 사라져 가는 유적을 되살리는 취지다. 특히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5관5포 좌수영민들의 승전의 노력과 전쟁 지원 등 여수의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부각시켜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도시 비전도 담겼다.
시는 전라좌수영 객사였던 진남관(국보 304호) 주변 여수시 군자동 등에 부지를 매입한 후 장군 집무실인 운주헌과 장수 집무실인 결승당을 비롯해 정변문, 무권재, 완경루, 백화당 등 7개 건물을 다시 짓는다. 시는 내년부터 토지매입과 발굴조사에 나선 뒤 2022년까지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차적으로 건물을 복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여수의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찾아 문화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충무공의 본영, 여수’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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