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리그 우승팀 세비야 FC와
UEFA 슈퍼컵, 5-4 극적 역전승
메시, 전반에 프리킥 2개로 멀티골

“핵심은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많이 이기는 것이다.”
리오넬 메시(28ㆍFC 바르셀로나)가 12일(한국시간) 멀티골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이끈 뒤 이렇게 말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는 이날 조지아 트빌리시 보리스 파이차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세비야 FC를 5-4로 꺾고 슈퍼컵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바로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 우승으로 2014~15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이후 올해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슈퍼컵 우승은 2015~16시즌 첫 우승이기도 하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의 단판 승부다. 메시는 “슈퍼컵은 시즌의 시작과도 같기 때문에 오늘 우승은 매우 중요하다”며 “정말 기쁘다. 모든 트로피가 훌륭하다”며 뿌듯해 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시작 직후인 전반 3분 세비야의 에베르 바네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메시는 전반 7분과 15분, 두 번의 프리킥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순식간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메시는 이로써 유럽 축구대항전 득점 순위 1위(80골)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레알 마드리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반 44분 하피냐와 후반 7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추가골을 보태면서 바르셀로나는 4-1로 달아났다. 바르셀로나가 낙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세비야의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케빈 가메이로, 예브헨 코노플리안카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4-4 균형을 이뤘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지만 경기 종료 5분 전 메시가 균형을 깼다. 메시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나오면서 페드로 로드리게스(28)가 달려들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페드로는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지만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와 작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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