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향후 호텔롯데 단독 지주회사 체제나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제과가 합쳐진 지주회사 체제가 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2일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과 호텔롯데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은 롯데의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이 같은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제과가 인적분할을 해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회사끼리 합병하면 순수 지주회사가 될 수 있고,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만 분할해 호텔롯데와 합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를 이르면 내년으로 전망했다.
또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호텔롯데를 상장한 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을 합병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특히 롯데쇼핑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회사가 돼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면서 수혜가 가능할 거라는 예측도 이 연구원은 내놨다.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를 떼어내는 금산분리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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