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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비무장지대 잡목 태우는 '화공작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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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비무장지대 잡목 태우는 '화공작전' 펼친다

입력
2015.08.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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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잡목 제거할 인력 한계…가을철 부분적 시행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사미천에서 육군 25사단 장병이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사미천에서 육군 25사단 장병이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1990년 이후 중단됐던 비무장지대(DMZ) '화공(火攻)작전'을 일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공작전은 DMZ에서 우거진 수풀 때문에 북한군 GP(비무장지대 소초)나 북한군 수색조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잡목을 불로 태우는 작전을 말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2일 "DMZ에서 공세적인 작전을 펼치려면 시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1990년 이후 시행되지 않았던 DMZ 화공작전을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공작전은 가을철 수풀이 말랐을 때 가장 적절한 방법일 것 같다"면서 "시야 확보가 가장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이 폐기된 화공작전까지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DMZ에서 '격멸작전 계획'을 원활하게 수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군은 그간 북한군이 DMZ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작전개념을 앞으로는 DMZ 안의 북한군을 격멸시키는 개념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북은 지난 2001년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DMZ의 세계적인 천연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취지에서 아주 긴박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화공작전으로 발생한 산불이 DMZ를 벗어나 거주지까지 확산하는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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