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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밤중 ‘물폭탄’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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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밤중 ‘물폭탄’쏟아져

입력
2015.08.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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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ㆍ도심지역 시간당 100여㎜ 비 내려

도로ㆍ건물 침수되고 항공기 운항 차질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173.5㎜, 진달래밭 152㎜, 제주 92㎜, 서귀포 65.7㎜ 등 제주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평소 물이 잘 흐르지 않는 서귀포시 천제연 제1폭포에 물이 콸콸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173.5㎜, 진달래밭 152㎜, 제주 92㎜, 서귀포 65.7㎜ 등 제주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평소 물이 잘 흐르지 않는 서귀포시 천제연 제1폭포에 물이 콸콸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에 밤사이 시간당 10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일부 도로와 건물이 물에 잠기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부터 이날 오전 5시 현재까지 제주 92.0㎜, 서귀포 65.7㎜, 성산 78.9㎜, 구좌 128.5㎜, 한라산 윗세오름 173.5㎜, 진달래밭 152.0㎜ 등 산간지역은 물론 도심지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특히 11일 저녁 시간대 1∼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도로와 건물이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에 총 83건의 배수 지원 요청이 잇따랐다. 서귀포시내에서는 낙뢰로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주택 10여가구의 전기공급이 1시간 30여분 동안 중단됐다.

제주공항에는 뇌전 특보까지 내려지면서 11일 오후 9시 10분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이스타항공 ZE230편 등 출발편 5편과 도착편 6편이 결항하고 도착편 11편이 회항했다. 또 항공기100여편이 무더기 지연 운항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은 남해안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아침 한 때 비가 오다가 낮에 점차 개겠다”고 예보했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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