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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테임즈, 역대 최고 외인 타자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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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테임즈, 역대 최고 외인 타자에 도전

입력
2015.08.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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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이쯤되면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역대 최고의 외인이다. NC 테임즈가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이다.

테임즈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네 타석 만에 안타-홈런-3루타-2루타를 차례로 때려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0-1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 넥센 선발 송신영에게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2-2로 맞선 2회 무사 2루에서는 송신영의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테임즈의 방망이는 쉼 없이 돌아갔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김대우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3루타를 뽑아 냈다. 그는 6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정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간단히'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테임즈의 사이클링 히트가 더 놀라운 건 이미 지난 4월9일 광주 KIA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테임즈는 외국인 선수로는 2001년 마르티네스(당시 삼성) 이후 두 번째 이자 역대 17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124일 만에 또 한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해 역대 18번째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거두게 됐다.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건 테임즈가 역대 최초다. 이전에는 양준혁(당시 삼성)이 1996년 8월23일 대구 현대전과 2003년 4월15일 수원 현대전에서 각각 역대 8번째와 11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때려내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최고의 외인 타자로 꼽히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휘젓고 있는 테임즈는 이날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99득점-101타점을 올리고 있던 그는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때려내면서 100득점-103타점을 거둬 역대 14번째로 100득점-100타점도 달성했다. 종전 이승엽(1999년, 104경기)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100타점 기록을 99경기로 줄이면서 외국인 선수로는 2001년 우즈(당시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100득점-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일찌감치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까지 거론되는 활약이다. 그는 올해 각종 공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지켜온 넥센 박병호의 강력한 대항마로도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테임즈가 꼽히고 있다.

NC는 테임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9-8로 이겼다.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으로 39·40호 홈런을 신고하며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2년 연속 40홈런을 달성 기록은 2002~2003년 이승엽(삼성)과 심정수(당시 현대)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을 7-3으로 제압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SK를 11-6으로 꺾고 4연패를 탈출했다. 한화는 수원에서 kt를 4-0으로 이겼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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