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1조6000억원 납품대금 조기 지급
14일 자율휴무 실시도…“내수 살리기 동참하겠다”
주요 그룹들이 내수 살리기에 앞장서고자 1조5,906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했거나 이달 말까지 조기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30대 그룹 대상 내수활성화 사업 추진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그룹 중에는 여름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에 맞춰 예정된 날짜보다 한달 가량 먼저 납품대금을 지급한 기업도 있고, 금융기관 이자가 부담되거나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무이자로 대출해준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주요 기업들은 임시공휴일인 14일 자율휴무 실시와 전통시장 소비 진작, 국내 관광, 농어촌 경제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며 내수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계열사들은 그룹 방침에 따라 오는 14일에 유급 자율휴무를 시행한다. 이들 기업은 생산물량 납기 등의 이유로 가동이 불가피한 사업장에서 근무한 임직원에게는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여름휴가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67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했거나 구입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전통시장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경영마케팅을 지원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직원에게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를 장려하고, 1사 1촌 자매결연 마을 농산물 구매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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