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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뒤 복귀한 유진 "엄마 심정 이해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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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뒤 복귀한 유진 "엄마 심정 이해하게 됐죠"

입력
2015.08.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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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유진이 KBS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복귀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S 제공
출산 후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유진이 KBS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복귀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S 제공

“진짜 엄마가 돼 보니 이제서야 엄마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출산 전보다 역할에 감정이입도 잘 되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진은 출산 후 첫 복귀작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011년 배우 기태영과 결혼한 유진은 지난 4월 딸 로희를 출산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극중 ‘억척 엄마’ 임산옥(고두심)의 둘째 딸로 출연하는 유진은 ‘지긋지긋한 집에서 벗어나면 행복할 것’이란 생각에 독립을 꿈꾸는 패션회사 직원 이진애 역할을 맡았다. ‘부탁해요, 엄마’는 15일 첫 방송된다.

이진애는 집안에서 벌어지는 사고를 혼자 수습하며 실질적인 아들 역할을 하지만 장남만 편애하는 엄마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인물이다. 늘 “엄마처럼 절대 안 살아”라고 말하면서 “꼭 너 같은 딸 낳아봐라”라는 엄마와 앙숙 관계다. 유진은 “실제 친정 어머니는 나를 아들처럼 생각하는 분이고 잘 싸우지도 않아 처음엔 이진애란 역할이 생소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극중 엄마한테 진짜 서운하고 속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알게 되니 아무래도 연기가 달라질 것 같다”며 “미래의 내 딸과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이번 드라마를 통해 공부를 많이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은 남편 기태영과 동시에 복귀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기태영은 올해 초 종영한 MBC 일일 연속극 ‘소원을 말해봐’ 이후 오는 17일 첫 선을 보이는 KBS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에 출연할 예정이다. 부부가 같은 시기 같은 방송사의 작품을 차기 작품으로 골라 동시에 활동 재개를 하게 됐다. 유진은 “원래 남편이 아이를 돌볼 예정이었는데 동시에 작품에 들어가게 됐다”며 “아이는 할머니가 잠시 봐주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갑자기 (같은 방송사의) 드라마를 하게 돼 재미있는 인연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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