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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햇볕정책 맞물려 남북관계 전환…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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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햇볕정책 맞물려 남북관계 전환…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끊겨

입력
2015.08.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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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인 ‘소떼 방북’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개인사가 녹아 있다. 1998년 6월16일 판문점을 넘어갈 당시 그는 “강원도 통천의 가난한 농부 아들로 태어나 열일곱살 때 청운의 꿈을 품고 아버님이 소를 판 돈 70원을 갖고 집을 뛰쳐나왔다”며 “이제 그 한 마리의 소가 1,000마리가 돼 빚을 갚으러 고향산천으로 간다”고 말했다.

첫번째 방북 때 소 500마리를 끌고 간 정 회장은 4개월 뒤 10월27일 2차 방북 때 소 501마리를 데려갔다. 1,000이 아닌 1,001마리를 북한에 보낸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소떼 방북’은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과 맞물려 대결 구도였던 남북 관계를 화해와 협력 관계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19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10년간 195만명의 인적 교류가 이뤄졌고 2000년 6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두 달 뒤인 그 해 8월 남북한이 개성 공단 건립에 합의했고 2004년 12월 개성공단에서 첫번째 제품이 생산됐다. 단순 교역이나 위탁 가공 등 초보적 수준이었던 남북 경제협력이 직접 투자 국면으로 전환된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사업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됐다. 남북 관계도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5ㆍ24 조치로 남북 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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