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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회식, 한 달에 한 번이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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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회식, 한 달에 한 번이 적당"

입력
2015.08.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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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에 한 번도 좋아

장소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선호

개인 또는 가족 중심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기업 회식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모두 함께하며 친목을 도모한다는 의미에서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하는 행사였다면 이제는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할 행사로 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임직원 801명을 대상으로 ‘회식은 얼마나 자주 하는 게 적당할까’라고 물어보니 응답자의 41%가 ‘월말 결산하듯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26%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분기에 한번 하는 게 좋다’고 답할 정도로 회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반면 응답자의 24%는 ‘한 달에 한 번은 정이 없다’면서 보름에 한 번씩 회식하는 게 적당하다고 봤다. ‘일 년에 한 번’과 ‘일주일에 한 번’은 각각 응답자의 4%였으며 매일 회식하자는 응답자는 전체의 1%에 불과했다.

회식과 관련해 잊고 싶은 비화에 대한 설문에는 전체의 53%가 분위기에 취해 필름이 끊길 때까지 음주해 다음날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사례를 꼽았다. 이어 ‘평소 친해지고 싶었던 동료에게 취기를 빌려 속마음을 말해버렸다’(11%), ‘분위기도 파악 못 하고 눈치 없이 값비싼 메뉴를 주문했다’(10%), ‘음식 서빙하다 서툴러 실수를 연발했다’(9%) 순이었다.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해보고 싶은 직장 회식은 ‘열정을 쏟아내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치맥과 함께하는 회식’(23%)이 1위였다. ‘우아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하는 정찬 회식’(22%), ‘회식의 정석은 역시 고깃집에서 정겹게’(20%), ‘영화관이나 미술관에서 하는 회식’ ‘볼링이나 당구 같은 게임을 하는 회식’(16%)이 뒤를 이었다.

회식이 절실하게 생각날 때는 ‘팀 분위기를 띄우고 싶을 때’가 전체 응답자의 49%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회식이 반갑지 않을 때는 ‘피곤에 취했을 때’(40%), ‘업무가 교통 체증처럼 밀려올 때’(23%), ‘다음날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15%) 순이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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