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경제위기로 신용불량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신용조회기관(Serasa Experian)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5천6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신용불량자가 1년 사이에 230만 명 늘었다.
신용불량자 수는 전체 노동인구의 3분의 1을 넘는 것이며, 부채 규모는 2천430억 헤알(약 80조6천200억 원)에 달한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한 브라질의 신용불량자 수는 2012년 5천31만 명에서 2013년 5천414만 명으로 늘어나고 나서 한동안 이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실업 증가 등에 따른 소득 감소로 자동차·부동산 할부금을 갚지 못하거나 전기·수도·전화 요금을 내지 못하는 주민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기관이 소비자 1천274명으로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64%는 "실업과 생활비 증가로 가계를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성장 둔화와 헤알화 약세, 물가 상승, 실업률 증가 등이 겹치면서 브라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1인당 GDP가 지난해 1만1천600달러에서 올해는 8천 달러 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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