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리면서 코스피 2,000선이 장중 붕괴됐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1,993.96까지 밀리며 2,000선을 밑돌았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전날보다 7.06포인트(0.35%) 하락한 2003.1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도 5.15포인트 내린 746.34를 기록했다.
주가 약세의 주요한 배경으로는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꼽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9월 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581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인상뿐 아니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도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등을 위해서는 한국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요소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당분간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까지 코스피가 1,980~2,150선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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