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방송인 노홍철(36)이 방송 중단 10개월 만에 복귀한다.
10일 MBC에 따르면 노홍철은 올 가을에 방송 예정인 MBC 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노홍철이 20~30대 일반인 남성 4명과 20일 간의 여정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을 예정이다.
MBC는 “노홍철 등 5명의 청춘들이 최소한의 경비로 떠나 여행 도중 생산활동을 통해 버티는 자급자족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노홍철은 자숙기간 동안 무전여행을 해 왔다. MBC는 “칠레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서 만난 젊은 여행객들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은 노홍철이 이 에너지를 다른 일반인들과 나누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음주 파문 직후‘무한도전’에서 하차한 노홍철은 지난달 FNC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활동 재개 준비에 나섰다. 방송가에서는 그가 ‘무한도전’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나왔다. 그러자 MBC는 “이번 특집 프로그램에 노홍철이 참여하는 것은 무한도전 복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노홍철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온라인에서는 ‘기다렸다’며 반기는 여론과‘시기상조’라고 반대하는 여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충분히 자숙했고 한 번 실수로 평생 방송 출연을 못 하는 건 가혹하다”는 의견과 함께 “살인행위에 해당하는 음주운전을 했는데도 방송에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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