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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복심'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돌연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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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복심'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돌연 사의

입력
2015.08.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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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김연배(사진) 한화생명 부회장이 임기 2년을 남겨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10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달 초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달 말까지 부회장직을 수행한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한화 인재경영원 상근고문을 맡게 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71세의 고령이라 건강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스스로 물러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48년간 그룹에 헌신한 ‘한화맨’이다. 2013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구속돼 공석 중일 때는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아 사실상 ‘총수대행’을 수행하며 김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외환위기의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부터 2002년까지는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칼잡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별명에 걸맞게 김 부회장은 작년 9월 한화생명 취임 이후로도 540여명을 감축하고 조직을 12본부에서 3부문 8본부로 슬림화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 및 체질개선을 강하게 추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애초에 부회장직을 한시적으로 맡기로 했던 것으로 안다”며 “최근에는 혈압도 좋지 않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ㆍ15 사면이 유력한 김 회장의 복귀 후 자리 마련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이 물러나면 한화생명은 2인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차남규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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