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ㆍ하남시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에 3개 지자체가 각각 ‘위례동’ 명칭을 고집하면서 행정구역만 다른 3개의 위례동이 생길 전망이다.
하남시는 위례신도시에 속하는 학암동 전 지역과 감이동 일부 지역의 행정동 명칭을 위례동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동 설치 및 동장 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9일 입법예고 했다. 11월 입주예정인 위례신도시 하남지역의 행정동 명칭은 당초 ‘위례본동’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하남시에 접수되는 주민의견 90% 이상이 위례동 사용을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위례동으로 정리된 상태다.
하남시와 마찬가지로 11월 입주를 앞두고 9월 관련 조례의 입법예고를 준비 중인 성남시도 복정동을 나눈 위례신도시 지역의 행정동 명칭을 위례동으로 이미 결정했다. 앞서 2013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는 지난 4월 입법예고를 거쳐 거여1ㆍ2동과 장지동의 행정동 명칭을 위례동으로 변경ㆍ확정해 5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3개 지자체에서 같은 행정동 명칭을 사용하면 향후 관리에 혼선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우편 등에 사용되는 법정동 명칭은 바뀌지 않는데다, 향후 도로명 주소가 활성화하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행정동 명칭 결정은 지방자치법 4조에 따른 지자체 권한이다.
2017년말 완공 예정인 위례신도시(677만4,628㎡)는 성남시 41.3%(280만3000㎡), 송파구 37.6%(255만1,000㎡), 하남시 21.1% (141만9,000㎡) 를 차지하고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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