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생긴 자신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신동인 구단주대행은 “오해와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이달 말로 구단주대행을 사임 한다”고 10일 밝혔다. 신 구단주대행은 지난달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구두 해임할 당시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지지층으로 분류돼 왔다.
신동인 구단주대행은 “도쿄(東京)에 갈 때도 말썽이 생기고 시끄러울 것 같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를 거절할 수 없었다”며 “친(親) 신동주니, 반(反) 신동빈이니 하는 건 사실과 다른 보도라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7월15일에도 어른(신격호 총괄회장)이 불러 공개할 수 없는 지시를 받았지만 집행하지 않고 잘 해결되도록 기다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날이다. 신 구단주대행은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가 신동빈 회장의 거취와 관련된 내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신 구단주대행은 1968년 롯데제과에 입사한 이후 1975년 롯데건설 기획실장과 1998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거쳐 2002년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하게 롯데 계열사 경영에 참여해왔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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