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가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신변 경호를 위해 지불하는 경비가 연간 무려 70만 달러(약 8억1,000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애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위임장 권유 신고서(Schedule 14A)에서 쿡의 신변경호 경비로 연간 69만9,133달러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이 액수는 애플에서 운영하는 A/S센터 ‘지니어스 바’(Genius Bar) 직원 12명의 연봉과 같은 규모다. 지니어스 바 직원들의 최고 연봉은 5만5,000 달러다.
쿡의 신변경호 경비에는 보디가드 비용뿐만 아니라 자택의 경비ㆍ보안 시스템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외부에 나갈 때에는 경호원 5명이 따라붙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사는 또 신고서에서 쿡의 기업연금 연간 1만5,600달러, 프리미엄 생명보험 경비 2,520달러, 휴가 경비 5만6,923달러를 각각 지불했다고 신고했다. 애플사는 신고서에 “팀 쿡 최고경영자의 신변 안전은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프 베조프 아마존닷컴 CEO는 2013년 자신의 신변경호를 위해 160만 달러를 썼으며, 래리 엘리슨 전 오라크 CEO도 안전을 위해 매년 150만 달러를 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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