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경수 '최고 시즌'에도 "이제부터가 진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경수 '최고 시즌'에도 "이제부터가 진짜다"

입력
2015.08.09 22:09
0 0

▲ kt 박경수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 박경수(31)의 야구 인생이 활짝 피었다. 데뷔 13년 만에 감춰져 있던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박경수는 9일 인천 SK전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을 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SK 선발 채병용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날렸던 그는 9-4로 리드한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유수의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겨 시즌 16번째 아치를 그렸다. 박경수가 맹활약한 kt는 SK를 10-4로 누르고 이겼다.

박경수가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10일 수원 삼성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다. 길었던 '유망주' 시절을 지나 최고의 시즌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박경수는 성남고 재학시절 초고교급 선수로 평가를 받으며 2003년 LG에 1차 지명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41에 머물며 '평범한' 선수에 그쳤다.

변화는 지난 시즌 뒤 FA(프리 에이전트)로 kt에 이적하면서 시작됐다. 신생 구단인 만큼 많은 기회를 얻으면서 부담감을 이겨냈다. 박경수는 "안 좋을 때도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배우는 게 많았던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도 타격자세나 매커니즘에서 여러 변화를 줬던 게 통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그는 타율 0.286, 16홈런, 47타점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이미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8개, 2008·2009년)의 두 배를 때려낸 박경수는 데뷔 후 최초 타율 3할-20홈런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 그의 매서운 방망이를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숫자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경수는 "이제부터가 진짜다"며 이를 더욱 악 물었다. 좋았던 타격감이 내려가는 시점이 왔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좋은 타자들은 잘 하는 기간을 오래 유지한다. 나도 올해는 그 기간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로 예전보다 길었다"며 "요즘엔 좀 안 좋다. 이럴 때 내가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가 올 시즌을 가를 것 같다. 이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에서는 KIA가 백용환의 만루포를 앞세워 NC를 9-2로 제압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7연승 행진도 끊겼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2-1로 눌렀다. 한화 정근우는 0-1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린드블럼에게 좌월 투런포를 빼앗아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9회말 무사 2루에서 터진 박석민의 끝내기 2루타로 넥센을 3-2로 이겼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9-1로 꺾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