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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인정사정 없는 '복면가왕'

입력
2015.08.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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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와 이영현 김바다 등 실력파 가수가 대거 탈락해 화제를 모은 '복면가왕'. MBC 방송 캡처.
알렉스와 이영현 김바다 등 실력파 가수가 대거 탈락해 화제를 모은 '복면가왕'. MBC 방송 캡처.

‘가왕’들의 무덤이 따로 없다. 노래라면 어디서나 기죽지 않던 가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카메라 뒤로 사라지는 모습이 어느 스릴러영화 못지않은 반전을 던졌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실력파 가수들의 잇따른 탈락을 보여주며 흥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는 8명의 새로운 도전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9대 가왕으로 뽑힌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이들은 나섰고 네 명이 쓴 잔을 들어야 했다. 모두 내놓으라 하는 실력파 가수들. ‘슈퍼스타 K’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허각의 쌍둥이 형 허공, 그룹 빅마마의 멤버로 화려한 가창력을 지닌 이영현, 그룹 클래지콰이를 이끌었던 알렉스, 그룹 시나위의 보컬 김바다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었다.

허공은 이날 ‘튜브소년’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랐으나 ‘꽃을 든 꽃게’에 5표 차로 밀렸다. ‘트리케라톱스’ 가면으로 얼굴을 가렸던 이영현은 7표 차이로 ‘네가 가라 하와이’에 패했고, ‘열기구’로 분한 알렉스는 ‘바다의 왕자’에게 비교적 큰 표(17) 차로 밀리며 탈락했다. ‘커트의 신 가위손’ 김바다는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에 눌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탈락하자 청중 평가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역대급 막귀 인증” “캐스팅은 역대급인데 판정은 X판”이라는 직설적인 비판도 있었다. “이영현의 탈락이 아쉽다” 식의 동정론도 나왔다.

탁월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4명을 각각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도전자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컸다. “김바다 이영현을 떨어트리고 누가 올라간 거야”라는 식의 반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에 담겼다.

실력파 가수들의 탈락으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상황. 2라운드에 진출한 가수들이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하는 순간 또 다른 반전이 빚어질 수도. MBC가 오랜만에 내놓은 히트상품이 더욱 상품성을 발휘한 하루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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