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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박경수, 데뷔 첫 3할-20홈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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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박경수, 데뷔 첫 3할-20홈런도 보인다

입력
2015.08.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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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경수(31)의 야구 인생이 활짝 피었다. 데뷔 13년 만에 감춰져 있던 잠재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박경수는 9일 인천 SK전에서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SK 선발 채병용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날렸던 그는 9-4로 리드한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유수의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겨 시즌 16번째 아치를 그렸다. 박경수가 맹활약한 kt는 SK를 10-4로 누르고 이겼다.

박경수가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10일 수원 삼성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다. 길었던 유망주 시절을 지나 최고의 시즌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박경수는 성남고 재학시절 초고교급 선수로 평가를 받으며 2003년 LG에 1차 지명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2할4푼1리에 머물며 ‘평범한' 선수에 그쳤다.

변화는 지난 시즌 뒤 FA(프리 에이전트)로 kt에 이적하면서 시작됐다. 신생 구단인 만큼 많은 기회를 얻으면서 부담감을 이겨냈다. 박경수는 "안 좋을 때도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배우는 게 많았던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도 타격자세나 매커니즘에서 여러 변화를 줬던 게 통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현재 타율 2할8푼6리, 16홈런, 47타점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이미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8개, 2008·2009년)의 두 배를 때려낸 박경수는 데뷔 후 최초 타율 3할-20홈런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 그의 매서운 방망이를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숫자다.

창원에서는 KIA가 백용환의 만루포를 앞세워 NC를 9-2로 제압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7연승 행진도 끊겼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2-1로 눌렀다. 한화 정근우는 0-1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린드블럼에게 좌월 투런포를 빼앗아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9회말 무사 2루에서 터진 박석민의 끝내기 2루타로 넥센을 3-2로 이겼다. 두산은 잠실에서 LG를 9-1로 꺾었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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