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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절반이 우등상? 서울대, 수상 비율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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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절반이 우등상? 서울대, 수상 비율 제한

입력
2015.08.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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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성적우수 졸업자에게 수여하는 최우등ㆍ우등졸업(숨마쿰라우데ㆍsumma cum laude) 수상 비율을 제한하기 했다. 올해 학사 졸업생 중 절반가량이 우등상을 받을 정도로 ‘학점 인플레’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내년 2월 졸업자부터 최우등상은 상위 10%, 우등상은 상위 30%에게 주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는 올해까지 학점 4.3점 만점에 평균 학점 3.9점 이상을 받으면 최우등상, 3.6점 이상이면 우등상을 일괄적으로 수상해 왔다.

이처럼 성적 절대치로 수상자를 선별하다 보니 2011년 34%던 최우등ㆍ우등 졸업생 비율은 올해 전체 졸업생(2,541명)의 45%(1,143명)까지 치솟았다. 실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서울대 전체 전공과목 수강생 중 51.8%가 A학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점이 큰 폭으로 뛴 이유로는 학생들의 취업을 감안해 교수 재량에 따라 학점이 부여되고 수강철회와 재수강이 쉬운 점 등이 꼽힌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점 인플레가 심화하면서 우수 졸업의 가치가 하락하고 학생들이 성적을 잘 주는 과목에만 쏠리는 부작용이 생겼다”며 “앞으로 무분별한 수강철회나 재수강 제도 등에 대한 개선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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