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 줄어든 25만8,781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지난달 자동차 수출 대수가 다시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올들어 자동차 수출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6월에 28만8,835대로 11.8% 깜짝 증가했다. 산업부는 북미 지역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엔화와 유로화 평가절하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약해졌고, 러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된 점을 지난달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 아반떼, i40을 앞세워 수출을 0.6% 늘렸지만, 기아차는 주요 모델이 내수 시장에 집중 투입됐고 신흥 시장 위축 영향으로 수출이 15.9% 줄었다. 쌍용은 주력 시장인 러시아 수출이 중단돼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36.3% 감소했다.
그 바람에 7월 국내 자동차 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1.1% 줄어든 40만4,77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생산시설 정비로 5.6% 감소했고, 기아차는 역대 최대 월간 내수판매량(4만8,202대)을 기록했지만 수출 감소 폭이 커 생산 또한 3.7% 줄었다.
그러나 내수 판매는 지난 3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자동차 국내 판매 물량은 15만6,89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늘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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